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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글쓰기/기초 글쓰기 방법

처음 쓰는 웹소설, 흑서린 작가의 경험담

by 작가: 흑서린 202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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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웹소설을 쓰기 전, 그저 독자였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 수많은 작품들을 읽으며 ‘나도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써 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품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앉으면 손끝은 움직이지 않았다. 수백 편의 이야기를 읽었지만, 한 편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또 다른 세계였다. 내가 처음 웹소설을 쓰게 된 경험담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실패와 시행착오 속에서 배운 것들이 나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처음 시도한 작품은 지금 생각하면 미완성이었다. 캐릭터는 매력적이지 않았고, 설정은 허술했다. 하지만 그 글을 쓰는 동안 나는 나 자신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어떤 이야기에 마음이 끌리는지, 어떤 장면을 쓸 때 가장 즐거운지, 어떤 대목에서 막히는지. 그 과정은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동시에 나에게는 값진 기록이었다. 독자 반응은 거의 없었지만, 나는 첫 편을 끝까지 완주했다. 그리고 그때 깨달았다. 글을 쓰는 힘은 재능이 아니라 꾸준함에서 나온다는 것을.

내가 경험한 가장 큰 어려움은 ‘계속 쓰는 것’이었다. 초반에는 열정이 넘쳐 하루에 수천 자씩 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이야기가 꼬이고, 캐릭터가 흔들리며, 점점 글을 쓰기 싫어졌다. 그때 나를 붙잡아 준 건 ‘습관’이었다. 하루에 한 시간, 혹은 하루에 2천 자. 아주 작은 목표라도 정해 놓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결국 완결까지 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웹소설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내가 가장 먼저 해 주고 싶은 조언은 바로 이것이다.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습관이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또 하나 기억나는 경험은 독자와의 첫 소통이다. 어느 날, 댓글 하나가 달렸다. “다음 편이 기대돼요.” 그 한 문장이 나를 얼마나 기쁘게 했는지 모른다. 아무도 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글에 누군가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내 안의 불씨를 다시 살려 주었다. 그때 깨달았다. 작가의 글쓰기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 누군가 읽고 있다는 사실,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큰 책임감과 동시에 기쁨으로 다가왔다.

나는 초보 시절 수많은 실수를 했다. 첫 장에서 주인공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불필요한 설명으로 회차를 채웠다. 때로는 독자를 붙잡을 클리프행어를 만들지 못해 연재가 끊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은 모두 나에게 교훈이 되었다. 실패는 결코 끝이 아니었다. 오히려 다음 글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밑거름이었다. 지금도 새로운 작품을 쓸 때마다 시행착오는 계속된다. 그러나 나는 안다. 그 모든 과정이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이라는 것을.

이제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처음 웹소설을 쓸 때 중요한 것은 잘 쓰는 것이 아니다. 끝까지 쓰는 것이다. 완결을 짓는 경험만큼 큰 자산은 없다. 완결을 내 본 사람만이 다음 작품에서 더 나은 출발을 할 수 있다. 처음 작품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미숙하기에 더 배울 수 있다.

내 경험담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순하다. 두려워하지 말고 쓰라는 것이다. 독자가 없을까 봐, 재미없을까 봐, 실패할까 봐 망설이지 말라. 모든 작가는 처음부터 잘 쓰지 못한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러나 쓰는 사람만이 성장할 수 있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작가로 남는다.

처음 쓰는 웹소설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어렵다. 하지만 동시에 가장 소중한 순간이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한 그 설렘과 긴장은 평생 잊히지 않는다. 그리고 그 순간을 지나야 비로소 다음 이야기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흑서린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기까지, 나 역시 수많은 실패와 작은 성취를 반복해 왔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으로 글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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